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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신노인요양원 김O 요양보호사의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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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세민병원
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6-05-14 16:2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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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실에서 TV를 보시던 어르신께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목욕실 문을 열려고 하셨습니다. 깜짝 놀란 마음에 "어르신, 위험해서 목욕실에 혼자 들어가시면 안 돼요~ 뭐 하시려고요?" 하고 여쭈었습니다.


어르신께서는 "내 발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아서… 발 좀 씻으려고…"라며 조심스레 말씀하셨습니다.


"어르신, 오늘은 제가 씻겨 드릴게요. 혼자 발 씻으러 들어가시면 위험해요."라고 만류하자, 어르신은 "잠깐이면 되는데… 혼자 씻을 수 있는데 미안하게시리…"라며 연신 미안해하셨습니다. 저는 "어르신 혼자서도 잘하시는 거 알지만, 혹시라도 미끄러져 다치실까 봐 그래요. 안전을 위한 요양원 규칙이니 이해해 주세요. 대신 제가 오늘 발 아주 깨끗하게 닦아 드릴게요."라며 다독여 드렸습니다.


이내 따뜻한 물을 받아 발을 담가 드리자, 어르신께서는 "어이구, 시원하다… 어이구, 참 좋다…"라며 한결 편안해하셨습니다. 비누로 말끔히 씻겨 드리고 정성스레 물기를 닦아내는데, 어르신께서 제 손을 따뜻하게 꼭 잡으셨습니다.

"이리 고마워서 어쩌나… 복 받을 거야. 덕분에 오늘은 잠도 참 잘 오겠어. 고마워요."


작은 배려에도 이토록 크게 감동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에, 진작 먼저 살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. 앞으로는 어르신의 발을 더 자주, 그리고 세심하게 씻겨 드려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.